아동의 의사소통 발달의 4단계 - 반사적 반응 단계
언어치료사인 일레인 와이츠먼의 책 <말 늦은 아이를 위한 부모 가이드>에 따르면 우리 아이가 의사소통을 발달시키는 단계를 4단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단계는 반사적 반응하기 단계, 두번째 단계는 관심 표시 단계, 세번째 단계는 초기 언어 단계, 네번째 단계는 서툰 문장 단계입니다.
일반적인 아이들의 경우에는 4가지 단계를 차례차례 발달하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 당신의 아이가 전반적으로 발달이 느리거나, 또래보다 언어 발달이 느린 경우에는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점프하는 것이 어렵고, 또래보다 발달 속도도 느리며 4단계까지 이르지 못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의사소통 발달 4단계의 특징은 무엇인지 알아보면서 우리 아이는 어느 단계에서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지 분석해보세요.
1.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단계
이 단계에서의 아이들은 처음 의사소통을 배우게 됩니다. 의사소통을 할 때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아동의 둘러싼 외부적인 요인들에 의해 반응을 할 수 있습니다. 아동이 필요로 하는 것을 알리고자 할 때 울음을 통해서 부모에게 알립니다. 또한 얼굴의 표정이나 몸짓을 통해서 의사소통을 하기도 합니다. 거부할 때는 고개를 돌리고, 눈 앞에 너무 많은 자극이 들어오면 눈을 감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이 단계에서는 타인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며, 눈을 마주치고, 웃으며 소리를 통해 관심이 있음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소리를 듣기 위해 움직임을 멈추고 집중하기도 합니다. 발달이 이뤄지면서 눈에 보이는 물건이나 사람을 잡기 위해서 팔을 뻗거나 몸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 순간에 부모는 아이가 무엇을 관심갖게 되었는지 유심히 관찰해야 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아이들의 소리에도 변화가 느껴집니다. 모음 소리 /아아/오오/를 냈었던 아이들은 /쿠/구/ 와 같은 자음 소리를 내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바로 쿠잉입니다. 쿠잉에서 같은 음절이 반복되는 소리 /마마마마/와 같은 소리의 형태로 발전하는데 이것이 바로 옹알이입니다.
또한 아이들은 소리의 크기와 높낮이도 바꾸어 소리내게 됩니다. 기분이 좋을 때는 기분 좋은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이 단계의 아이들은 표현하는 것보다 이해하는 것들이 증가합니다. 친숙한 사람들의 얼굴을 기억하고, 물건, 특히 사람의 목소리를 인지하기 시작합니다. 엄마 아빠의 소리가 들리면 그쪽으로 시선이 간다거나 큰 소리나 빠른 움직임이 느껴지면 깜짝 놀라는 모습이 보입니다.
조금 더 발달이 이뤄지면 아이의 이름을 불렀을 때 아이가 가만히 멈추기도 하며, 간단한 제스처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엄마가 손을 뻗으면 아이도 팔을 뻗어서 안아 달라고 하거나, 욕조에 물 받는 소리를 듣고 좋아서 소리 지르기도 합니다.
이 단계에서 우리가 아이에게 의사소통을 촉진해줄 수 있는 방법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유의해야 할 것은 이 단계는 아이들의 의사소통 발달을 위한 것이지 훈련이 아니기 때문에 절대로 아이들에게 강압적으로 해야 해서는 안되며, 자연스러운 상황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일단 우리는 아이들과 눈맞춤을 하는 시간과 빈도를 늘려야 합니다. 아이가 당신을 쳐다보고, 표정을 짓고, 몸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서 전보다 오래 당신에게 주목할 수 있도록 하세요. 주목하는 시간이 늘어났다면 이제는 그 빈도를 늘리는 데 집중하세요. 아이들과 더 자주 눈을 마주치고 웃으며 소리내고 제스처를 쓸 수 있도록 합니다. 다음 방법으로는 모방하기입니다. 당신이 내는 소리나 행동을 따라서 모방할 수 있도록 유도하세요. 그 다음으로는 일상생활에서 늘 하는 밥 먹고 난 다음 양치하기, 책을 읽은 다음 잠자리에 들기 등 일상생활 패턴을 통해 다음 순서에 할 일을 알 수 있도록 하세요.
이 단계에서 의사소통의 교감이 생기게 되면 바로 다음 관심표시 단계로 발전한 것입니다.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한 메시지를 보내거나 원하는 것이 있을 때 메시지를 보내거나, 무엇을 보고는 놀라 당신을 쳐다보거나 , 제스처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다면 다음 단계로 발전할 준비가 된 것입니다.